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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 101세 나이에도 허벅지 근육이 돌처럼 단단하고, 혼자 장을 보며 쪽파를 직접 심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도 50대인데 주변에서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편이라, 노화를 늦추는 게 가능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세 자릿수 나이에 그 정도 신체 기능을 유지한다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으니까요.



101세 근육 유지, 팩트로 먼저 봅니다

홍성 당곡마을의 조병이 어르신은 올해 101세입니다. 방문객이 허벅지를 직접 만져봤을 때 "백 살 어르신 다리 같지 않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근육이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어르신은 저녁 식사 후 매일 동네를 한 바퀴 걷고, 텃밭에서 무·배추·감자를 직접 키우며, 쪽파 심기처럼 땅에 엎드려 하는 작업도 쉬지 않고 이어왔다고 합니다.

여기서 근골격계 기능 유지라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근골격계 기능 유지란 나이가 들어도 근육량과 근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존해 일상 활동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는 이유가 바로 이 근골격계 기능 유지를 위해서입니다(출처: WHO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저는 이 대목에서 제 시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올해 82세이신데, 명절 전날 나물이며 국을 다 준비해놓으시고 며느리들이 가면 전만 부치는 상황입니다. 100포기 김장도 동네 분들과 거뜬히 해내시고, 바느질에 재봉틀까지 여전히 쓰십니다. 처음엔 그냥 '부지런한 어머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 부지런함 자체가 근육을 놓지 않는 훈련이었던 것입니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라는 개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근감소증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낙상·골절·대사 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됩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27%가 근감소증에 해당한다고 보고됩니다(출처: 대한노인병학회). 101세 어르신이 허벅지 근육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근감소증에 맞서 평생 몸을 쓰는 생활 방식을 체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반은 맞고 반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이 바탕이 된다 해도,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근육은 빠르게 빠집니다. 어르신이 보여주는 건 유전의 결과가 아니라 멈추지 않은 생활의 결과에 더 가깝다는 게 제가 내린 판단입니다.

  • 매일 저녁 산책 — 꾸준한 유산소 자극으로 하체 근육 유지
  • 텃밭 농사 — 쪼그려 앉기, 삽질, 수확 등 전신 복합 운동 효과
  • 가사·장보기 자립 — 일상 속 저강도 저항 운동의 지속적 축적
  • 5일장 방문 — 사회적 참여로 인지·신체 활동 동시 자극
요약: 101세에도 단단한 근육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은 평생 몸을 멈추지 않은 일상 속 복합 활동이었습니다.

 

긍정 마인드, 정말 몸에 영향을 줄까요

어르신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나쁜 걸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좋은 일만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 부분에서 처음엔 좀 막연하다고 느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몸이 달라지냐는 질문, 저도 해봤거든요.

그런데 심리신경면역학(PNI, Psychoneuroimmunology)이라는 분야가 이 질문에 꽤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리신경면역학이란 마음의 상태, 뇌의 신경계, 그리고 면역 체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쉽게 말해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에서는 낙관적 성향을 가진 고령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잘 웃는 상태가 유지될 때 몸의 피로 회복도 확실히 빠른 편이었습니다. 50대인 지금도 주변에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웃음과 긍정적인 기운을 놓지 않으려는 생활 태도입니다.

어르신의 기도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을 위한 기도는 "아프지 않고 자녀들에게 피해 주지 말고 잘 살다 가게 해달라"는 단 하나였습니다. 자식 걱정으로 시작해 자식 걱정으로 끝나는 삶. 그 헌신이 오히려 삶의 목적 의식(Purpose in Life)을 강하게 유지시켰고, 그 목적 의식이 몸을 지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목적 의식이란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명확히 인식하는 심리적 상태로, 노년기 인지 저하 억제와 사망률 감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속노화(Slow Aging)라는 표현이 요즘 트렌드가 됐는데, 저속노화란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세포 노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접근 방식을 말합니다. 운동과 식단에만 집중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정신적 안정과 긍정 마인드를 빼놓으면 반쪽짜리 저속노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이 증명한 건 바로 그 점입니다.

요약: 긍정 마인드와 삶의 목적 의식은 면역·심혈관 건강에 실질적으로 작용하며, 저속노화의 빠진 반쪽을 채우는 핵심 요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00세 넘어서도 근육을 유지할 수 있나요?

A.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르신의 사례처럼 평생 몸을 멈추지 않고 텃밭·산책·가사 등 일상 활동을 이어간 경우, 근감소증 없이 근육 기능이 유지되는 사례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유전보다 생활 패턴이 더 큰 변수일 수 있습니다.

 

Q. 저속노화를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게 뭔가요?

A. 거창하게 헬스장부터 등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 경험상 그보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가 현실적입니다. 저녁 식사 후 20~30분 산책처럼 일상 속 움직임을 먼저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근골격계 기능 유지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Q.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진짜 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그냥 위안인가요?

A. 위안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심리신경면역학(PNI) 연구는 긍정 감정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는 근거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생리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게 현재까지의 과학적 흐름입니다.

 

Q. 60~70대도 지금 시작하면 근감소증을 막을 수 있나요?

A. 시작이 늦었다고 포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생각이 아깝다고 봅니다.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이상도 주 150분 중강도 활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 손실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출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 제 시어머니가 82세에도 현역인 것만 봐도, 시작 시점보다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론

101세 어르신이 보여준 건 특별한 유전자나 비싼 영양제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저녁 걷고, 밭을 일구고, 장에 나가고,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는 — 멈추지 않는 일상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이게 저속노화의 가장 현실적인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근골격계 기능 유지와 긍정 마인드, 두 가지를 따로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나아지고, 기분이 나아지면 또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제 경험상 이 선순환이 한 번 자리 잡히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집니다.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저녁 산책 한 번, 그 작은 선택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I2FdlMR94s

백세시대 건강법(101세 건강, 근육 유지, 긍정 마인드)